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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금) [깊은 내공-홍성남 신부] 튀르키예 강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

뉴스공감 2023-02-10 19:12:5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홍성남 신부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금요초대석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태원 참사도 비참한 일이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은 튀르키예, 시리아의 지진이죠. 처음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더니 천 명 넘었다고 하더니 지금은 2만 명이 넘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 너무 희생이 크네요.

▶튀르키예는 지진세까지 걷고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지진이 많았다는 거고 대책도 많이 세웠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에르도안 대통령이 20년째 집권하고 있는 장기독재 국가여서 사회의 기반이나 인프라가 많이 허물어졌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터키에서 대학 교수도 하다 오신 이희수 교수님이라고 전문가이신데 지진 난 지역 시리아도 알고 터키에서 공부도 하셨고 대학 교수까지 하셨으니까. 튀르키예 사회가 붕괴돼 있다 내진설계도 안했고 공무원들 부패돼 있고 제대로 건물도 짓지 않고 끔찍한 일을 당했다 국가가 시스템이 마련돼 있으면 이렇게 많이 안 죽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진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부패화가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죽는 건 비참하잖아요.

▶20년이면 너무 오래 됐는데요. 바꿀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지금도 어떤 태도를 보이냐면 정부가 할 일은 별로 없고 자연재해라는 얘기를 반복하고 대통령 부인은 자유로운 모습만 보여주는데 유감스러운 대목입니다. 우리도 함께 도와야죠. 주교회의에서도 모금을 함께 한다는 얘기도 있네요.

▶특히 저희 교황님은 전 세계에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고 같이 돕자고 얘기하시고 특히 인류의 영적 친밀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일까 했는데 제가 TV를 보다가 나사에서 보이저1호, 보이저2호를 우주에다 띄우는 영상을 봤습니다. 두 우주선이 천왕성, 명왕성으로 가게 설계돼 있는 우주선인데 돌아가신 칼세이건이라는 천문학자가 보이저1, 2호가 잠깐이라도 뒤를 찍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 우주선이 뒤를 찍었는데 새카만 주에 빨간 우주먼지들이 깔려 있는데 거기 하얀 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게 지구입니다. 광대한 우주 안에서 지구는 그냥 이만한 하얀 점 하나입니다. 거기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훨씬 더 멀리 나갔으면 하얀 점도 안 되겠네요. 티끌.

▶그러니까 이 조그만 땅 덩어리에 살면서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미워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생존의 논리로 맞지 않고 교황님께서 이 좁은 땅 위에서 살면서 서로 친밀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시고 계시고 그래서 재해를 입은 나라가 있으면 그 나라가 어느 나라냐에 상관없이 도와야 한다.


▷그 나라가 어느 나라냐에 상관없이 도와야 한다고 하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수장 이고 튀르키예 사람들은 가톨릭도 조금 있겠습니다만 대부분 무슬림인데 종교도 상관없다고 종교지도자가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이슬람에 대해서 우리나라 분들 중에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슬람 하면 IS, 탈레반을 떠올리는데 이슬람 신도들 중에서 급진주의자들은 소수입니다. 중동지역을 제가 많이 여행을 했거든요. 그런데 중동사람들이 갖고 있는 관용성 같은 게 낯선 손님한테 후한 대접을 하고 제가 중동지역을 다니면 한국 사람인데 가게에 들어와서 차 한 잔 하라고 불러요. 처음에는 물건 팔라고 하나. 그게 아니고 와서 차 한 잔 하고 사진 찍자.


▷왜요?

▶그 사람들의 풍속입니다. 낯선 사람을 대접하는 게 중동의 문화입니다. 그게 오랫동안 내려왔고 구약 성경에도 그런 풍습이 기록돼 있습니다. 천사가 세 사람 왔을 때 맞아주는. 그런 얘기들이 이스라엘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중동 전역의 문화입니다.


▷예수님도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 너는 나한테 어떻게 했냐고 묻는 거군요.

▶그래서 나온 얘기고 그리고 시리아에 갔을 때 깜짝 놀랐던 게 시리아에 그리스도 유족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기독교 문화였을 테니까.

▶이슬람 문화로 바뀌었는데도 그리스도교 유족을 그냥 보관했어요. 파괴한 건 IS지 시리아가 아닙니다. 더 놀랐던 거는 시리아에 가톨릭 수도권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생전에 쓰셨던 언어가 아람어인데 아람어로 기도하는 수도원이 한 군데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시리아의 외곽지대에 있는 수도원인데 한 군데입니다. 존중해줍니다. 중동 사람들이.


▷우리가 일부에서 알기로는 예전에 교과서에 잘못실려서 그런 것 같은데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라고 해서 안 믿으면 다 죽여 버린다고 이런 식으로 교세를 확장했다고 하지만 가톨릭 신부인 홍성남 신부께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바에 따르면 이역에서 온 나그네도 따뜻하게 환대해 주고요.

▶종교냐 칼이냐고 하는 거는 마호메트가 초기에 그런 얘기를 했고 본인이 이슬람교의 기본적인 자리를 잡고 난 뒤에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여행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문화를 배우라고요. 이게 이슬람 국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이슬람 국가들은 배타적이고 자기들 것만 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가서 봤던 거는 그렇지 않고 다른 종교들을 존중해 주더라고요. 우리나라 개신교 신자들이 중동 쪽에 전교 하러 들어갔다가 살해당했잖아요. 그걸 두고서 개신교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악마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거는 사실 우리 개신교 목회자들이 이슬람교를 너무 모르고 들어갔던 거예요. 이슬람 사람들은 타종교 사람들이 와서 자기들끼리 종교 활동하는 걸 안 건드리고 자기들을 선교 대상으로 삼으면 용서를 못합니다.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는데 그러나 우리는 건드리지 마라.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개신교 입장에서는 그분들의 선을 넘어간 거죠. 그걸 존중해 줬으면 괜찮은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만 목회하면 되는데 선을 넘어갔죠. 그런 일들을 왜곡된 해석을 내서 중동인들은 야만적이고 외국인들에 대해서 살해 충동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왜곡해서 알려진 게 너무 많은 겁니다. 저는 특히 이란에 가서 깜짝 놀랐던 게 이란은 북한과 더불어 미국의 악의 축이라고 불렀잖아요. 그런데 정작 이란에 가서 너무 많은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란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꼬리아라고 하면서 저희가 지나가는데 뭐라고 불러요. 그래서 저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가이드가 통역을 하는데 대장금이라고.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대장금 드라마를 찍고 난 뒤에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만들었는데 국내에게 소비가 안 된 거를 키로당 판매했는데 중동 지역에 다 퍼졌대요. 지금 중동 전 지역의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그런 비디오테이프를 통해서 알게 됐다는 거죠.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흠모, 부러움을 갖고 있다는 거죠. 저도 다니면서 이란 사람들이 와서 사진 찍자고 하고 자기들도 한국에 한 번 놀러오고 싶다고 하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걸 제가 직접 경험을 했습니다.


▷젊은 여성이어서, 아름다운 여성이어서 같이 사진 찍자는 게 아니라 존재 자제가.

▶제가 젊습니까? 제가 여성도 아니고 외국인 한국인이니까. 대장금을 열금이라고 하더라고요. 열금이라고 해서요. 그런 환대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은 거기 가서 아랍에미리트 적은 이란이라고 말씀을 하셨으니까 답답합니다.
지금 한국 안에서도 역사적으로 무슬림들하고 가까이 할 기회가 별로 없었잖아요. 사우디 같은 데 일하러 나간 게 있고 이주 노동자로 들어오신 분들이 있을 뿐이고 여행하면서 만났던 체험 정도가 있는데 대구에 지금 무슬림 사원을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 난리가 아닙니다. 돼지고기 얘기는 어떻게 된 겁니까?

▶이슬람교를 믿는 분들은 돼지고기를 안 먹는 게 그분들의 철칙이니까 그거는 사실 존중을 해줘야 하거든요. 주민 분들 마음도 이해됩니다. 이슬람 사원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지고 사원이 들어오면 혹시 IS 탈레반 아이들이 생길지 모른다.


▷전혀 아닌데 지금 이슬람 사원이 있는 가장 유명한 곳이 이태원이거든요. 이태원 집값 엄청나게 높습니다.

▶집값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진짜 문제는 중동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을 갖는 게 문제입니다. 심리학자들이 인간이 누군가에 대해서 혐오감을 갖는 순간 괴물로 변한다고. 혐오감을 가지고 권력을 누렸던 게 독일의 히틀러였습니다. 유태인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유태인을 학살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고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독일군들에게 혐오감을 불러 넣으니까 유태인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죽였어요. 혐오감은 사람을 대량 학살할 수 있는 심리적 근거를 제공해 주는 감정입니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게 만드는 거잖아요.

▶내가 이 사람을 죽이는 거는 정당한 권리를 갖고 죽인다는 병적인 자신감을 갖게 해줘서 이슬람 사원이 들어오는 게 불편하다는 거에서 끝나는 건 괜찮은데 이슬람 사람들에 대해서 혐오감 갖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금 SNS가 있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이슬람 사원을 그렇게 대한다는 걸 퍼져요. 우리가 중동지역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요.


▷제가 무슬림이면 미울 것 같아요. 어느 나라에서 우리 가톨릭 교우들이 핍박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성당도 못 세우고 누가 성모상이나 십자가상을 파괴하고 싫어하는 일을 퍼포먼스라고 하면 그 나라가 어느 나라냐고 해서 한국에서 만나면 한마디하고 싶잖아요.

▶트럼프도 혐오 발언을 많이 했는데 그때 해외여행 다니는 미국인들이 불안했다고 해요. 어디에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 국내에서 어느 한 지방 도시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해외에서 볼 때는 자기 나라에 대한 모욕이라고 해석을 한다는 거죠. 그리고 사실 우리는 중동과 경제적인 거래를 하는 게 많거든요. 이게 미치는 영향도 크거든요.


▷핸드폰 파는 게 얼마나 많나요.

▶중동에 엄청난 물건을 많이 팔았거든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중동이라는 나라를 포용을 해야 합니다. 후손들한테 먹거리를 남겨주려면 글로벌화 돼야 하잖아요. 사실 우리나라가 대륙 끝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고 반 토막이 난 나라잖아요. 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까 북한이 전기가 없어서 시커멓고 남쪽은 환한데 보니까 섬나라인 거죠. 한반도가 아니라 섬나라예요. 일본보다도 더 작은 섬나라입니다. 이 작은 소국을 키워 나가려면 세계로 뻗어나가야 합니다. 당연히 어느 세계든 한국인이라면 괜찮은 민족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다른 민족을 혐오해서 다른 나라에서 환영받은 국가는 하나도 없습니다. 독일도 히틀러가 유태인들을 혐오해서 학살을 저지르고 그런 이미지를 씻으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노력을 했습니까. 지금은 유럽 국가 중에서 지도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주 단호하게 과거와 결연하려고 했고요. 책임자만이 아니라 하위직에서 일했던 사람들까지 끝까지 추적해서 100살이 돼도 처벌하는 단호함을 보였죠.

▶그게 후손들을 위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들은 무릎 꿇고 사죄를 하면서 후손들은 이렇게 살게 하지 않으려는 선조들의 마음인데 그런 마음을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모든 얘기가 나오면 그 중심에 집값 떨어진다는 이상한 공포가 있는데 한국은 어떤 면에서, 여러 나라에 다니시니까 보시면 이란이나 시리아, 이런 나라들하고 비교해도 좋은데 한국은 유독 돈에 민감하고 돈만 밝히는 나라가 아닐까 요즘 많이 듭니다. 객관화 시켜서 보시면 어떠세요.

▶우리가 불안심리가 강하잖아요. 가끔 북에서 미사일 쏘기도 하고 그런 미사일을 쏘면 그냥 쏘나보다 하지만 맨 밑에 무의식은 전쟁 날 징후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죠. 전쟁이 나면 카드가 소용없죠. 현금 있어야죠. 현금을 많이 모으려면 쓸 수 있는 게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서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만만한 게 집입니다.


▷전쟁나면 집이 엉망이 되는데.

▶현금. 일본에 여행을 갔더니 가이드가 지진이 났을 때 꼭 필요한 게 뭐가 있냐고 묻더라고요. 일본이 모포래요. 뒤집어써야 하니까. 2번이 현금이라고 합니다. 지진이 나면 카드가 쓸 수 없대요. 전쟁이 나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거든요. 우리 마음 안에는 우리는 평화시대에 살고 있다. 연예인들도 즐거운 모습도 보이지만 맨 밑에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 있습니다. 현찰이 필요한 겁니다. 재테크에 몰입하는 것도 불안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심리학적으로 분석을 하시는 거죠. 사람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고 부동산만 하는 게 그 안에 보면 불안심리가 차지하고 있다.

▶마음이 여유로워야지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데 마음이 불안하니까 옆집하고도 대화 안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대화 안 하고 혹시라도 내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돈에 집착하는 게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게 밑에 있는 불안감.


▷가톨릭평화방송에 아홉 달 반을 매일 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는데 좋은 체험이,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데 인사를 해요. 저도 인사를 하고. 저도 어느 틈인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서로 하게 되고 신부님도 그런 체험을 하셨죠?
그런 게 사실 인격적 만남인 거고 그런 게 나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건데 이웃들하고도 인사안하고 산다면 끔찍한 일인데요.

▶일본은 오랫동안 옆집과 대화를 안 하는 게 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대화를 안 하는 건 내가 폐를 당하지 않으려고. 반대인 겁니다. 이기주의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이기주의가 왜 생겼을까. 전쟁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밑에 깔려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이거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게 만약에 어떤 재해가 터졌을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거는 옆집 사람이거든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으면 누가 나를 구조해 주고 도와줍니까? 그런 의미에서 복음에서 얘기하는 이웃 사람 사랑하라는 말씀이 그냥 종교적인 언어가 아니고 사람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들을 얘기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사랑하는 형제들, 자매들이여 네들이 살려고 해도 너는 이웃을 사랑해야 돼. 네 몸처럼 이웃을.

▶내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지 그 사람이 내가 위급할 때 도와준다는 그 얘기를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이 그리스도교의 종교서가 아니고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비법을 쓴 책이라는 생각을 여행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게 생존비법을 익힌 기독교 신자들, 신교들 구교든 무슬림에 대해서 맹목적인 증오, 혐오를 갖고 있는 건 왜 그런 겁니까?

▶제가 중동 지역을 다니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우리가 배운 것들이 많이 미국으로부터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중동 지역에 가니까 구약 성경이 다른 게 또 하나 있습니다. 제가 배운 거 하고 다른 성경이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아브라함 밑으로 이삭인데 거기는 이삭이 아니고 이스마엘이 선조입니다. 달라요. 관점이. 그런데 다니면서 본 거로는 이스라엘 쪽 역사는 호전적입니다. 자기 민족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역사인데 저쪽 역사는 오히려 다른 부족들을 같이 관용으로 받아들이는 역사더라고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왜 중동 사람들이 관용을 베풀었을까 했더니 재난이 닥쳤을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거죠.


▷우리보다 훨씬 삶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고 적극적이고 직관, 지혜도 있다고 겸손하게.

▶땅이 크고 넓으니까 띄엄띄엄 떨어져 사니까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 우리는 이 좁은 땅덩이 안에서 바글바글 살잖아요.


▷해법은 뭔가요?

▶제 생각에는 우리는 면적으로는 소국인데 마음은 대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자원도 없고 보여줄 수 있는 건 인적 자원밖에 없잖아요. 인적 자원이 한국 사람이 갖고 있는 교양이나 지적 수준이 정말 상층에 속한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경제적인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대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국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전 세계 사람들이 귀 기울여 듣는다면. 저는 그 전조가 BTS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자기 노래로 해외에 있는 사람들한테 메시지를 전하고 있잖아요. 저는 깜짝 놀랐던 게 그리스에 가서 그리스에 있는 여고생한테 BTS CD를 줬더니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바로 춤을 추는 거예요. 저는 그때 BTS가 뭔지 몰랐습니다. 여행사 사장이 이거를 여자애에게 주면 좋아할 거라고. BTS가 뭐냐고 했더니 방탄소년단이라고 해서요. 방위병들이냐고.


▷한국이 누군가를 혐오하면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게.

▶누군가를 혐오하면 소국이 됩니다. 존중해 주면 대국이 되고 대국이 돼야 우리 후손들한테 먹거리를 줄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집값 떨어질 걱정하지 말고 자식들을 생각하면 무슬림에게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가서 살기 좋은 나라라고 인식이 돼야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하고 우리나라 안에서 얻어갈 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이신 홍성남 신부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