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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목) [Pick 인터뷰] 천하람 "김기현·안철수, 맨정신 회복 했으면"

뉴스공감 2023-02-23 18:22:0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뉴스공감>

○ 진행 : 맹현균 기자

○ 출연 :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주요 발언)
- "강원합동연설회, 김기현 땅 난타전"
- "연설회까지 땅 문제 다뤄야 하나"
- "보수정당, 영토 확장하면서 가야"
- "김기현, 천하람 공격하는 걸로 입장 바꾼 듯"
- "김기현, 결선까지 안 간다? 오만해"
- "김기현 리스크, 당 리스크 될 수도"
- "안철수 종북 좌파? 단일화 왜 했나?"
- "황교안 입장 고수… 安·金 본인 색 잃어"
- "김기현·안철수, 맨정신 회복했으면"
- "당 분란, 다름을 용납 않는 주류 때문"
- "비주류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있어야"
- "윤핵관, 줄 긋고 벗어나면 아웃"
- "윤핵관 아웃하고 천핵관 심는다? NO"
- "윤핵관 개과천선한다면 함께 가능"
- "김기현, 천하람 돌풍 아닌 태풍에 떠내려갈 듯"
- "이태원 상권 위한 정책 만들겠다"


지금 부는 바람은 돌풍일까요, 미풍일까요. 바람은 조금 더 봐야겠지만 이분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의 주역은 맞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본인의 장점이 맨 정신이라고 한 분인데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민심에서 1위, 책임당원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핵심 천하람입니다.


▷제가 방금 민심은 천심 코너에서는 당심에서는 아직 3위였던 것 같은데.

▶저희가 당심조사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가 있고 국민의힘 책임당원만 샘플링 해서 하는 조사들이 있는데 당원만 샘플링 하는 조사는 거의 제가 확고하게 2위로 올라왔더라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워낙 인지도가 좋으시기 때문에 지지층 대상으로 폭넓게 여론조사할 때는 꽤 버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원을 대상으로 놓고 보면 이미 당원들은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 너무 심한가요? 안정의 김기현 같은 느낌으로 이미 분화돼 있어서 애매한 위치를 갖고 계신 안철수 후보님은 이제는 당원들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리신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 있었잖아요. 오늘 분위기 어떠셨습니까?

▶사실은 네거티브든, 검증이 됐든지 그런 거 하면 재미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 관련해서 계속 난타전을 펼쳤고 저는 굳이 연설에서까지, 어제 토론회 밤늦게까지 하면서 제대로 검증도 하고 토론도 했거든요. 저는 오늘은 여당의 전당대회인데 우리 여당이 대한민국 정치가 나갈 방향을 제대로 얘기해야 한다고 싶어서 그 문제는 다루지 않고 여당으로서 보수정당으로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연설이 예상 밖이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구시대적 색깔론은 더는 안 된다. 보수정권에서 남북평화를 만들면 더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맞습니다. 지난번 대전연설에서도 우리가 제3노조의 역할을 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민주노총 못하는 부분 비판하고 지적할 수 있지만 우리가 노동자의 삶을 챙기는 문제에 있어서 민주노총만 비판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오늘도 안보의 문제, 대북관계 문제에 있어서 꿀릴 게 없으니까 문제될 게 없으니까 유연하게 갈 수 있다. 제가 이런 일련의 연설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보수정당이 영토를 확장하면서 가야 한다. 우리가 이념의 한계, 흑백논리, 색깔론에 스스로 갇혀서 우리가 문제해결능력이나 유연성을 상실하면 야당일 때는 상관없지만 여당일 때는 직접적으로 우리 국민의 삶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제 경쟁에서 이겼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가자. 그 얘기를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당대표가 되신다면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보기 어려웠던 보수정당의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저는 보수정당에서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변화를 일으켜내는 것이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때도 굉장히 많은 협력을 했고 UN동시가입,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성과를 냈거든요.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나 한미FTA를 했을 때 지지층에서는 반발이 있지만 전 국민적으로 박수를 받는 것처럼 오히려 본인의 지지층, 편안한 곳을 떨치고 다른 진영까지 포용하겠다고 갔을 때 국민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거든요. 보수정당이 과거에 북한과의 관계에서 가졌던 자신감, 유연함 이런 부분 윤석열 정부에서도 충분히 재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후보의 연설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하다가 오늘은 연설 초반부터 천하람 후보를 겨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런 것만 보더라도 제가 2위 후보로 들어왔다는 거겠죠. 사실 김기현 후보는 처음에는 저에 대해서 철저한 무시전략을 썼습니다. 무시를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제가 봤을 때는 공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더 공격하면 동정표 나올 수 있습니다.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니까 차라리 생생해 보이고 공격을 많이 안 받은 저를 공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전에 김기현 후보 측 얘기를 들어보니까 결선 안 가고 끝낼 수 있다고 자신을 하더라고요.

▶지금 울산 이재명 얘기가 나오는데 결선 어떻게 안 갑니까? 땅과 관련한 의혹이 시원하게 해명이 됐으면 그런 얘기, 큰 의미 없다고 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런 얘기하는 거는 당원들에게 오만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보고요. 나름대로 해명을 한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얼마인지 자기도 모른다. 이 땅이 얼마인지. 팔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얼마인지 왜 모릅니까? 부동산 근처 중개사무소 몇 군데 다녀 봐도 시세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금 싸게 내놓으면 왜 안 팔립니까? 그런 상황에서 예전 정권에서 다 털었다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같은 말씀만 하시니까 의혹이 증폭되는 거거든요. 저도 김기현 후보 경쟁하는 사이지만 우리당의 큰 일꾼이고 자산인데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재빠르게 정확하게 해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도 인상 깊게 본 게 황교안 후보를 향해서 질문을 던졌는데 김기현 후보의 의혹을 질문했어요.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겁니까?

▶김기현 후보 의혹의 정확한 내용과 성격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김기현 후보를 상대로 질문을 하면 계속 흐름이 끊깁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김기현 후보가 땅 의혹 때문에 처벌까지 안 받을 것 같다. 사법리스크까지는 아닐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고 거기에 대해서 황교안 후보님께 법률가로서의 의견도 여쭤봤고 다만 제가 굉장히 우려하는 거는 의혹을 해명해 나가는 방법이 국민눈높이에 안 맞는다. 그런 부분도 황교안 후보님과 입장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김기현 후보님의 대응의 문제점, 차분하게 설명 드리려고 그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난 토론에서 김기현 후보가 간첩 이야기를 하면서 천 후보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까?
천 후보께서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은 반대로 됐던 거 아닌가요?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때 당시에는 김기현 후보가 공격하는 지점을 동의하지 않거든요. 저는 오늘 연설에서도 얘기했지만 신영복 작가를 존경하는 표현을 했다고 해서 다 종북 좌파라고 할 수 있냐. 오늘 연설에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안철수 후보가 종북 좌파면 단일화를 왜 장제원 의원이 주도했습니까? 김장연대 얘기하는 분이. 그러면 장제원 의원이 그때 단일화 한 게 잘못이라는 겁니까?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서 제가 동의하지 않는 지점을 제 입을 빌려 공격하지 말라는 취지였고 김기현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나 황교안 후보께서 동의하는 지점이고 황교안 후보께서 이런 식으로 같이 합을 맞춰서 토론을 진행하는 거에 동의해주셨기 때문에 원만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얘기 더 하면 어제 장점은 맨 정신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는데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전당대회 보면서 아쉬운 게 많습니다.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 황교안 후보님은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본인의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부정선거 얘기를 기대한 것만큼 예상한 것만큼 하지 않는다의 차이만 있지 굉장히 강경한 보수 태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계십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본인의 입장을 지킨다는 것 자체는 평가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는 당대표가 되려는 욕심에 눈이 멀어서 본인 색깔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원래 나름대로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이든 날리면을 본인이 다시 꺼내서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논란을 재점화 하고 갑자기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고 남진, 김연경 씨랑 이상한 사진 꽃을 든 남자 찍어서, 안 맞아요. 장제원 의원이랑 그런 식으로 김장연대 억지로 윤심 띄워서 나경원 전 의원을 핍박하다가 선 긋고. 국민들이 보셨을 때 뭐하는 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은 얘기가 절로 나오고 안철수 후보님도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건지 잘 모르겠고 당대표가 되려는 욕심도 좋지만 본연의 모습들을 맨 정신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윤핵관의 명예로운 퇴진 줄기차게 외치셨습니다. 같이 할 수는 없나요?

▶그런 가능성이 닫혀있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지금이라도 본인들의 잘못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정하고 권력 줄세우기 비주류에 대한 과도한 탄압을 하지 않겠다고 하시면 저희가 당연히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로 이어지는 탄압의 강도나 정도 폭력성을 봤을 때 과연 개과천선할 만한 가능성이 많겠느냐. 그 부분은 저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윤핵관의 나쁜 행태들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당이 혼란에 휩싸이는 거 아니냐. 지금 민생도 어려운데. 윤석열 정부가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도 나오는데요.

▶당을 완전히 망치는 사람들을 혼란을 염려해서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제가 사람을 질병에 비유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비유를 쓰진 않겠습니다만 지금 저희 당이 망가져가는 큰 원인은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폭력적인 주류 때문입니다. 어느 당이든 주류가 있고 비주류 가 있고 비주류는 어느 정도는 서럽습니다. 그렇지만 비주류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열려있어야만 주류가 삐끗했을 때 비주류가 다시 주류가 되기도 하고 당내 다양한 의견, 국민의 의견이 다양하듯이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정당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줄을 그어놓고 이 줄에서 1cm 라도 벗어나면 바로 아웃, 어제까지 주류였던 나경원 전 의원 같은 사람도 우리 마음에 안 들면 수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인데 무서워서 어디 정당 생활하겠습니까? 정당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소신껏 활동할 수 있어야만 국민들이 원하는 아젠다도 저희가 소화하고 재미있는 정책들도 나오고 의미 있는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는데 지금 너무 과도하게 사람들을 억압하니까 당내에서 좋은 목소리가 안 나옵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그대로 두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갈 수 없다. 다만 윤핵관들을 퇴진시키는 적절한 절차 시스템은 필요하다, 마구잡이식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대표와 다른 생각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겠다고 볼 수 있네요.

▶당연하죠. 그게 핵심입니다. 천핵관을 심을 거였으면 저도 나쁜 정치인이죠. 그게 아니고 저는 물론 저를 포함한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과 힘을 합져서 개혁세력을 강하게 만들 것이고 개혁세력이 저희 국민의힘의 신주류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윤핵관의 핵심들도 개과천선하면 함께할 수 있고 윤핵관에 줄을 섰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주류에서는 밀려나겠지만 어느 정도 비주류로서 당내에서 원하는 활동을 하고 목소리 낼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드릴 겁니다.


▷끝으로 안철수 후보는 잡았다고 평가를 하셨고 그러면 1위만 남은 거잖아요. 1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비책이나 전략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김기현 후보가 저를 때려주시는 것부터가 저의 별의 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봅니다. 김기현 후보가 본인이 얘기하는 것처럼 1차 투표에서 과반 할 자신이 있으면 천하람을 왜 때립니까? 안정적으로 가면 되죠. 본인들도 1차 과반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선에서 아마 라이벌로 붙을 것이 가능성이 높은 저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거든요. 어제도 보면 토론회에서 보면 김기현 후보가 공격하다가 저에게 득점 기회를 줍니다. 어제도 왜 천하람은 국민의힘만 공격하고 민주당 공격 안 하냐고 해서 제가 윤핵관이 국민의힘이냐, 윤핵관의 나쁜 행태를 비판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비판으로 등치시킬 수 있냐고 말씀했더니 아무 말씀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남은 3월 8일까지 김기현 후보가 저를 공격하다가 오히려 마이너스 되는 일이 많을 거고 그 이후 제가 결선에 가면 안철수를 꺾은 천하람이라고 하는 지금의 돌풍이 태풍이 돼서 윤핵관에 의존해서 겨우 지지율 버티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태풍에 휩쓸려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태원 가셔서 상인들 돕는다면서요.

▶지금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상권이 아무래도 타격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이태원 상권 회복 상품권 홍보도 하고 상권에 대해서 적극적인 캠페인도 하고 정책 생각해 볼 생각입니다.


▷바쁘시겠지만 전당대회 전에 기회가 되시면 스튜디오로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천하람 후보와 인터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