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뉴스공감>
○ 진행 : 맹현균 기자
○ 출연 : 김정아 기자
▷ 뉴스 브리핑 시작합니다. 보도국 김정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 첫 소식, 키워드는 뭔가요?
▶ 잠깐 숨고르기 하는 기준금리
▷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이번엔 동결했다는 거죠?
▶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입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한 뒤로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동결한 건데요. 기준금리가 동결이 돼서 금리 상승 기조가 멈추는 거 아니냐, 그로 인해 이자 부담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아직 한숨을 돌리기엔 이릅니다. 한은은 이번 동결에 대해서 '인상 사이클 종결'은 아니고 '잠시 숨 고르기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쉽게 예시를 들었는데 "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하면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를 기다린 다음에 갈지 말지를 봐야 하지 않냐"라며 이번 동결을 그렇게 이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긴축 속도나, 환율과 물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추가 인상이 가능하단 겁니다.
▷이번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건데요. 동결의 배경은 뭡니까?
▶ 한국은행은 이번 동결의 배경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가상승 둔화 속도, 미국 연준 금리 수준, 중국 경기 회복 영향, 국내 부동산 경기, 금리 인상 파급 영향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이번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단 겁니다. 현재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고요.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7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기준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번에 금리를 동결했다는 게 경기가 어렵다는 거죠?
▶ 그렇습니다. 한은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한 건 그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단 겁니다. 실제로 경기 침체 분위기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단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낮췄습니다. 1% 성장률이 어느 정도 냐면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과 글로벌 금융 위기 때를 제외하면 이 수치는 2000년대에 들어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겁니다.
▷ 수출도 하락하고,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조금 더 경제 상황 짚어보죠. 다음 뉴스 키워드 뭡니까?
▶ 난방비와 이자지출 역대 최대
▷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통계 수치로도 드러난 거네요?
▶ 오늘 통계청이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몇몇 수치들만 가져왔는데,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그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6.4%가 증가했습니다. 항목별로 봤을 때 소비지출이 5.9% 증가해서 4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13년 만에 크게 증가한 겁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6% 증가했거든요. 즉 고물가로 실질적인 소비 지출은 둔화됐단 의미입니다. 물가가 올라서 지출이 늘어난 거지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다는 게 아닌 겁니다. 또 품목별로 보면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 등 냉난방비가 포함된 연료비 지출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급증했습니다. 또 교통비 지출도 늘었고요. 특히 이자 비용 지출이 급증하면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이자비용 지출이 증가했다"며 "금액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증가율로 보면 기타 신용대출에서 각각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 다음 소식 짚어보죠. 키워드 뭡니까?
▶ 이재명 "이건 사법 사냥이다" 발언
▷ 오늘 오전에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었죠?
▶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대표, 윤석열 정부 향해 거세게 비판했고요. '사법 사냥'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어요.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고 있다"고 발언했고요. 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대장동 사건'과 '성남 FC 사건'에 대해서 "이미 10년 전, 5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바뀐 건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사건은 바뀐 게 없는데 대통령과 담당 검사가 바뀌니 판단과 해석이 바뀌었단 겁니다. 또 이 대표,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며 검찰이 만든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마지막 소식 짚어보죠. 키워드 뭡니까?
▶ 사과, 그렇게 어려운가?
▷ 어떤 이야기죠?
▶ 오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오늘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는데요. 대통령실에선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유족들이 윤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 요구를 했는데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검토를 한번 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법 제정이야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있으니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유족들이 요구한 사과 같은 경우엔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거든요. 유족들과 만나서 대통령이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유족들의 멍든 마음에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네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김정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