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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의 시차를 두고 다가오는 소리들에 귀기울입니다.

김지영 2022-11-11 21:42:09

안녕하세요 디제이 성기완님

11월의 1/3이 지나간 시점에 대륙 건너편에서 인사드립니다.

기완님은 음악을 하시는 분이니까 음악을 안 들었던 시기가 없었겠죠 ?

전 10대 때부터 라디오 덕분에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10여년 전 한국을 떠나온 이후로는 험난한 일상에 치여 아름다운 소리들이 제 귓가에 머물지 못하고 스쳐가는 경험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사실 그랬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채 지냈지요. 그런 마음은 어떤 마음일지 혹시 상상이 되시나요 ?

늘 익숙한 소리만 찾게되는 가난한 마음. 음악으로나마 다른 어딘가로 여행할 수 있는 가능성 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시간들.

얄궃게도 그 사실을 깨달은 건 20 20 년 3월, 프랑스에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떨어져 어둡고 추운 집밖으로 하루 1시간 밖에 나갈 수 없었던 두 달 동안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게 다시 소리가 왔어요. 아름다운 음악이 되어서. 그래서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립니다.

우선 …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를 통해 우연히 20 16 년에 알게 된 적재 1집 가운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Memory : 따뜻하고도 강력해요…

그리고…그 20 20년 3월에 수십번이고 들었던 마리아 베따니아, 혹은 넬슨 까바끼뉴의 Luz Negra : 빛과 어둠, 삶과 죽음, 천국과 지옥은 결국 하나라고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

언젠가 함께 들어요~♡